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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형예 등록일 16.01.30 조회수 7448
제목 현은하 가이드님과 함께한 바티칸 투어는 대만족! 그러나 나머지는 환불을 요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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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귀국하여 그동안 회사일이 바빠 글을 못쓰다가 일주일이 지난 지금 후기를 남깁니다.

공개된 이곳에 글을 남기면 혹시 난감하실까봐 가급적이면 개인적으로 전화를 드려 항의하고자 했지만 이탈리아 현지 전화여서 그런지 통화가 어렵네요.

 

1. (1월 15일) 현은하 가이드님과 함께한 바티칸 박물관 투어는 대만족이었습니다. 사실 몇년전에도 유럽여행 왔었고 이번에는 부모님과 다시 방문하였는데요...그래서 바티칸 투어도 두번째였습니다. 몇년 전에는 다른 회사 가이드 투어였는데 그 때도 만족스러웠지만 이번에 현은하 가이드님은 더더욱 만족스러웠어요~ 일에 대한 열정도 넘치시고 귀에 쏙쏙 들어오게 설명해 주셔서 정말 이해가 잘 되었습니다. 더더욱 이렇게 착한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며... 부모님도 정말 투어 좋았다고 만족스러워하셨죠.

 

2. (1월16일) 현준* 가이드님과 함께한 남부 투어부터 뭔가 좀 아니다 싶었습니다. 아무리 남부 투어라지만 저는 이탈리아의 사회나 문화와 같은 현지에서 생활해본 사람이 아니라면 듣기 힘든 이.탈.리.아 이야기를 들려주시지 않을까 기대했었습니다. 실제로 몇년간 매년 여행을 다니고 가이드 투어를 수십번 신청해서 들어보았지만 대부분 가이드님이 그 나라만의 색낄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셔서(물론 바티칸 투어처럼 쉼없이 바티칸만 이야기해도 시간이 부족한 투어는 제외하구요) 만족스러웠었어요.

그런데 버스에서 올라가자마자 '저는 몇살일까~~요?', '제 전공은 뭐일까~~요?' 이런거 스무고개하셔서 살짝 당황스러웠어요. 전~혀 안궁금하거든요. 투어듣는 사람들이 가이드가 전공이 뭐던 나이가 몇살이던 무슨상관이랍니까. 그래도 뭐 투어 듣는 사람들이랑 친해지고 싶어서 저러는가보다~~ 이해하려고 했지요.

그런데 그 이후부터는 자기 학창시절에 이탈리아 친구들과 싸운얘기 등등.... 이런 개인적인 이야기로 한시간을 흘려보내더라구요. 이탈리아의 근현대사에 대한 이야기는 고작 5~10분 정도였습니다.

어찌되었건 폼페이에 도착을 했는데 폼페이에 대한 설명도 부족하고, 무엇보다도 인간 화석 등도 보고 싶었는데 아무 말씀도 없으시고...(나중에 알고보니 지금 밀라노 박람회에 가있다던데...그럼 그렇다고 미리 말씀을 해주셨었어야죠), 기상 상황때문에 페리도 안떠서 포지타노도 못가구요(물론 이건 가이드님 잘못은 아닙니다만), 아무할일도 아무 볼것도  없었던 소렌토에 가서 한시간동안 카페에서 죽치다가 왔습니다.

이렇게 해서 하루를 날렸습니다.

그래도 설마 남아있는 로마 시내 투어는 괜찮겠지~ 남부투어는 가이드의 역량보다도 남부 이탈리아를 눈으로 담아가는게 중요할거야~~ 라고 애써 마음을 위로하며 로마 시내 투어를 기대해보기로 하였습니다.

 

3. (1월18일)  전날에는 투어가 없었때문에 다음날 가게 될 투어 코스들을 여행책자를 봐가며 여기 저기 구경하였습니다. 그리고 시내 투어 당일이 되니 남부투어때 바로 그 현준* 가이드가 또 있어서 시작부터 불안했지요.

역시나 시작부터 자기 나이와 자기 전공 스무고개로 시작을 하더군요. 그리고 로마 투어를 본격적으로 하니 역시나 대실망!!

여태 줄잡아 가이드 투어만 20~30회는 들어본듯한데.... 이동중에 정말 이렇게 딱 '이동만'하는 가이드님은 처음 봤어요. 보통 다른 가이드 님들은 이동중에도 그 나라에 대해 이것저것 많이 설명해주시자나요. 그런데 정확하게 이동할때는 이동만하고 목적지에 도달하면 5분정도 설명하고, 10분정도 포토타임 갖고, 다시 이동하고~ 이런 시스템인데요...

5분 설명하는 것도 정말 정확하게 전날 책자에서 봤던 이야기를 똑같이 하시더군요........

애초에 패키지 상품이 아닌, 자유여행을 온 사람들이 왜 가이드 투어를 신청했을까요? 기본적으로 자유여행 다니는 사람들은 길 못찾아서 투어신청을 하지 않앟겠죠. 구글 맵 등을 이용해서 길 찾아다니고 책자에 나와있는 설명도 읽어볼 수 있지만 그 이상의 무.엇.을 느끼고 듣고 싶어서 가이드 투어를 신청한것 아닐까요?

그런데 그 흔한 책자 이상의 설명은 전혀 없는듯 하여 시간과 돈이 아깝다는 생각을 투어 내내 지울 수 없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어처구니없었던것은요...

 

(1) 까따콤베를 둘러보고 나서 사람들을 앉게 하더니 연설을 시작하는 겁니다. 평소에 자기 생활에 불평불만 하던 사람들은 자신의 상황에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는둥.... 대기업 취직 못한다고 좌절하는 사람들은 눈을 낮춰야 한다는중...........

거기 모여있던 사람들 중 최소 절반은 본인보다 나이가 많을테고 특히 저희 부모님은 그 가이드 부모님보다도 나이가 많으실텐데 누가 누구에게 설교질인지......

그리고 한국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으면서 얼마나 많은 좌절을 경험하는지(꼭 대기업이 아니래서 좌절하는것은 아니자나요...), 자기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어쩜 그리 쉽게 얘기하는지.......

그리고 나서 마지막에는 다 같이 고개 숙이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으라면서 시키지도 않은 성악을 하기 시작하는 것을 보며 정말 헛웃음이 나왔습니다.

 

(2) 콜로세움, 포로로마노에 들어갈때 갑자기 단체 입장 시간이 3시 30분으로 앞당겨졌다며 콜로세움을 들어가서 한 5분 구경한것 같네요.... 입장료가 너무너무너무 아까웠습니다.

단체 입장 시간이 3시 30분으로 당겨지는 일들일 이전에도 종종 있었다면(처음 있는 일은 아니겠지요...), 그거에 맞춰서 스케줄을 짜셨어야 전문가지요. 최소한 까따콤베에서 본인이 어줍지않은 설교만 안했어도, 점심 시간을 그렇게 길게 주지만 않았어도(이날 유일하게 만족스러웠던것은 점심 식사였지만 시간이 지나치게 길었던것은 사실이에요), 최소한 콜로세움을 한바퀴 둘러볼 시간은 나왔을것 같네요.

 

저는 회사 대표님과 현준* 가이드님께 각각 부탁을 드리고 싶은것이 있습니다.

(1) 일단 회사 대표님께는 바티칸 투어를 제외한 나머지금액에 대한 환불을 정중히 요청드립니다. (점심식사비는 콜로세움 입장료와 퉁쳐도 되겠지요.)

저는 단순히 가이드 투어비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직장에서 어렵게 시간내고 유럽에 여행을 와서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이탈리아에서의 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한데 그 중 이틀을 의미 없이 날렸습니다.

저 왠만하면 인터넷 후기 같은거 정말 안쓰는 사람인데요.... 이번에는 정말 저뿐 아니라 부모님도 가장 기대하셨던 로마에 대해 너무 실망하셔서 이곳을 예약한 저또한 부모님께 너무 너무 죄송하고... 역시 비싸더라도 다른곳을 예약했어야 했나 후회가 되네요.

다시 한번 환불부탁드리구요, 이 글은 지우지 말아주세요.

 

(2) 현준* 가이드님께는요.... 일단 공부를 더 하라고 조언해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아직 나이가 어려서 그러신가 자기애가 매우 강하신것 같던데... 사람들은 생각보다 가이드님에 대해 별로 관심 없습니다. 자기 나이와 전공 스무고개 시키지 마시고, 로마와 그 문화 유적 설명에 더욱 집중해 주세요.

그리고 본인은 20살때부터 가이드 시작해서 22살에 이미 투어 100회를 넘겨서 이제는 몇번 했는지도 기억이 안난다과 하셨었죠... 제가 봤을때 이미 노련한 사람은 그런 얘기도 안해요. 이미 노련하기때문에 여태 경험이 몇회인지는 상관없거든요. 제가 생각했을때는 오히려 경험이 없기 때문에 묻지도 않은 저런 얘기들을 하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구요...

그런데 정말 반전으로 경험이 정말 많으신 분이었다면 더더욱 반성하셔야 할것 같네요... 수백번의 경험에도 이정도 퀄리티의 수준에서 머무셨다면 자기 계발에 소홀하셨다고밖에 느낄 수 없어요.

저희는 비용을 지불하고 투어를 듣는 사람들입니다. 저희가 가이드님께 바라고 원하는건 가이드님이 말씀하신 '무대포정신'이 아니라 '전문가정신'입니다.

 

저도 직장다니는 사람으로서 직장일도 바쁘고 이런 항의하는데 에너지 쓰고 싶지 않은 사람이지만요...

정말 아닌건 아닌거고... 이런 정보는 이 로마달구지 투어를 신청하는 다른분들도 알고 신청하셔야 할것 같아서 글을 남깁니다.

그리고 정말 진심으로 환.불.요청합니다. 

타 회사에 비해 로마달구지 금액이 저렴한건 저도 압니다면, 제가 로마달구지를 신청했던것은 단지 저렴해서가 아니거든요. 전체 유럽여행 경비에 비하자면 가이드 투어 비용은 푼돈인데, 저는 바싸다고 하더라도 정말 괜찮은 투어를 신청했을것 같아요. 특히 부모님을 보시고 가는 여행이었기때문에 더더욱요!!

 

다른 투어 후기들을 보면 칭찬 일색이지만 저는 쓴 조언도 받아들이고 반성해야 더욱 성장하는 로마달구지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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